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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에서 우연히 본 그것도 반 정도만 본 영화 심플라이프. 맨 처음엔 다큐멘타리인줄 알았다. 유덕화가 나오는 극영화인지는 한참을 들여다보다 깨달았다. 워낙 유명한 사람들이 많이 나와서. 그리고 영화가 너무나 잔잔해서 그랬나보다. 리뷰라고 쓰는 것도 이상하지만 꼭 완벽하게 보고야 말겠다는 다짐에서 리뷰 쓴다. 아마도 처음부터 다보면 리뷰가 더 길어질 것이다.
극장 안 다닌지 7년쯤 되다보니 이제는 영화감상이런 말보다는 세상 구경거리다. 이영화 심플라이프는 절제하고 감정을 꽉 누르는 무언가가 더 절실한 감정선을 보는 나에게서 이끌어 내었다. 홍콩 느아르 영화나 주성치 코메디 류만 생각하던 나에게 홍콩사람들 감정이 어떤것인지 다시금 생각하게 한다. 예전 잘생긴 배우로만 생각하던 유덕화의 연기나 처음 보는 배우인 엽덕한 이란 분의 연기에 감동했다. 죽음을 앞두고 한 것 슬퍼야 할 장면 하나도 안슬프게 다스리면서 여운을 한없이 주는 것이 참 대단한 감독의 연출에 대단한 배우의 연기 명작중 명작이다. 왠지 영화관에서 직접 봤으면 하는 아쉬움에 이번엔 완전히 못봤지만 내가 찾아가 보지 않고 영화가 다시 나를 찾아와 운명처럼 완전한 감상했음 더 좋을 것 같다. 오래 참고 기다리지 못하고 구입해 보겠지만.
세상엔 참 화려한 볼거리가 많은데 이런 아기자기한 섬세한 아름다움에 특히 눈이 가는 이유는 무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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